이시이 바쿠·히지카타 다쓰미 기념 국제 댄스 페스티벌 『춤추다. 아키타』로서 2015년에 시작한 이번 축제도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에는 개최 중지, 이어진 2년간 간신히 개최는 했지만 ‘국제 댄스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짜지 못했습니다. 그 코로나19 사태도 드디어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고, 해외여행 제한도 느슨해졌기 때문에 올해는 만반의 준비로 ‘국제 댄스 페스티벌’의 이름에 걸맞은 프로그램으로서 ‘히지카타 다쓰미 기념 국제 댄스 셀렉션’을 개최합니다. 세계에서 아키타로. 그리고 아키타에서 세계로. 아키타를 세계의 문화 교차로로 만들 수 있도록, 실행위원회 일동이 전력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10월 말, 아키타에서 여러분을 뵙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춤추다. 아키타』 실행위원회 실행위원장 다카도 유타카
주식회사 아쿠라 대표이사 사장
아키타시 오마치 상점가 진흥조합 이사장
예술감독 인사말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대에 서는 것에 다양한 제한이 생겼던 지난 3년간은 제작자들에게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그리고 우리 페스티벌 주최자들에게도 정말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은 멈춰 있던 시간은 아닙니다. 제작자 중에는 이 재해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표현 기법에 도전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자기 표현의 원점을 다시 바라볼 절호의 기회로 삼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2020년과 2022년 중 유일하게 『춤추다. 아키타』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연된 달빛 이동극장 공연 『Peeping Garden/re:creation』(2021년 아카이브 참조)은 그 최고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원형 소셜 디스턴스 극장’이라 명명된 이 공연의 극장은 30개의 문을 조합해 만들어진 원형 극장으로, 관객들은 칸막이로 구분된 1인 공간에서 문의 틈새로 무대를 바라보는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는 바로 ‘100년에 한 번 있는 재해를 역이용하는’ 표현 스타일로, 관객들은 보통의 극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과 흥분은 연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됨으로써 야기되었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나 자기 표현에 대한 시행착오는 무대 예술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 속에서 반복되어 왔을 테죠. 저희 또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계속 생각해 왔습니다. 그이러한 시행착오 속에서 그동안 이시이 바쿠·히지카타 다쓰미 기념 국제 댄스 페스티벌 『춤추다. 아키타』로 개최해 온 축제 명칭을 고쳐, 올해부터는 ‘이시이 바쿠·히지카타 다쓰미 기념’이라는 관을 벗기로 했습니다. 아키타가 낳은 무형문화유산의 이름에 의지하지 않고, 아키타를 세계의 문화 교차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결의의 표현입니다. 또한, 저도 그동안의 ‘페스티벌 디렉터’라는 직함을 ‘예술감독’으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페스티벌 디렉터’는 『춤추다. 아키타』 실행위원회로부터 위탁받는 형태로 취임한 직책이었습니다만, 아키타현과 아키타시가 실행위원회에서 이탈한 금년부터는 실행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실행위원장 다카도 유타카 씨와 함께 이 페스티벌의 존속과 발전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많은 지원과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국제 댄스 페스티벌 『춤추다. 아키타』 예술감독 야마카와 산타
야마카와 산타
1953년 아키타시 출생. ‘72년에 도쿄로 상경해 연극 센터 부속 아오야마 스기사쿠 기념 배우 양성소에 입소했다. ‘75년에 졸업함과 동시에 극단 구쿄초를 결성하고 이끌었으며 극작가, 연출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춤추다. 아키타』실행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춤추다. 아키타』의 페스티벌 디렉터로 취임했다. 저서로는 희곡집『누골의 반지』, 교양서 『문화 인류학 전문가가 되는 책』, 논픽션『백조의 호수 전설, 고마키 마사히데와 발레의 시대』등이 있다.